[인간극장] 제주도 곶자왈 환상숲, 아버지의 숲을 걷다 (2016년 6/20 ~ 6/24 방송)

2016. 6. 24. 08:20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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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못 짓는 쓸모없는 땅, 곶자왈 
여기, 모두가 등 돌린 제주의 땅과 사랑에 빠진 남자가 있다.
10년 전, 47세 형철 씨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뇌경색과 두 번의 큰 수술
수술 후 남은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오른쪽 몸과 우울증이었다.

 

 

그 때, 형철 씨의 눈에 가시덤불 사이로 생명력 넘치는 숲이 들어왔다.
형철 씨는 매일 돌을 나르고 덤불을 잘라내며 곶자왈에 길을 내기 시작했다.
도면과 중장비 없이 산책로를 일군지 4년
그렇게 숲은 다시 살아나고, 형철 씨의 건강 또한 살아났다.

 

 

숲이 살아나자 형철 씨가 변하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아내 은자 씨(57)의 손을 잡고 숲을 거닐고,
차려준 밥을 그저 먹기 바빴던 그가 
이젠 혼자서도 뚝딱 밥상을 차려 먹는다.
버려진 숲이 활기를 띄기 시작하자,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숲 속에서 아버지가 발견한 인생의 단상들을
아버지의 숲으로 돌아온 딸 지영 씨(30)가 하나, 둘 엮기 시작했다.
부녀가 써내려가는 ‘곶자왈 이야기’
그 숲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 가족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오늘도 수십, 수백 명이 숲을 찾는다.

 

 

아버지의 숲으로 들어온 딸과 사위까지 함께하자
곶자왈은 그렇게 차츰 아버지의 숲에서 가족의 숲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내년 봄이면 숲에는 아기의 웃음소리가 더해질 예정이라는데..

 

 

아버지가 일구고 아버지를 살린 치유의 숲 곶자왈, 
오늘도 가족들은 아버지의 발걸음을 따라 함께 걷는다.

 


출처: http://www.kbs.co.kr/1tv/sisa/human/broadcast/2476466_72859.html

다시보기: http://www.kbs.co.kr/1tv/sisa/human/view/vo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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