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8. 07:36ㆍ기타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위원장 파업명령
1. 전국철도노동조합 전 조합원은 2016년 9월 27일 오전 9시를 기하여 단체협약을 통한 임금체계 개편 및 보충교섭 승리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하라!
2.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동관계 법령에 근거하여 필수유지업무 지명자는 안전하게 해당 근무에 임하라.
3. 필수유지업무 근무자 외의 전 조합원은 9월 27일 각 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역별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하라.
공사 경영진은 국민불편과 철도의 미래를 위해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보충교섭에나서야 한다
정확히 123일, 공사 경영진은 보충교섭을 재개하자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철저히 거부했다.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경영진의 입장 때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원만한 해결을 가로 막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마침내 파업을 앞둔 9월 26일 오후 4시 노사 대표가 만나긴 했지만 성과연봉제 수용을 전제로 교섭할 수 있다는 공사 경영진의 입장에 막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공사 경영진은 진정한 대화보다는 교섭을 회피했다는 국민 비판을 피하려는데 중점을 뒀다. 철도노조는 이날 자정까지 기다렸지만 허사였다. 돌이켜 보면 정말 안타까운 나날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공사 경영진의 불법파업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방적인 임금체계 변경 부동의 ▲신규 조합원 연봉제 폐지 ▲해고의 제한 등 노동조합의 요구를 다시 설명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한 공사 경영진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예고한 대로 27일 오전 9시에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후 노사는 자정을 넘기면서 실무협상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철도노조는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27일 오전 9시 지부별 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 첫째날인 27일 철도노조는 서울역과 대전역, 광주송정역, 영주역, 부산역에서 지방본부별 총파업 승리 결의 대회를 연다. 이번 총파업에는 철도노조를 비롯해 서울지하철, 도시철도,부산지하철, 건강보험, 국민연금, 서울대병원, 한국가스, 철도시설 등 총 16개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지만 언제든 만나 진지하게 협상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공사 경영진의 교섭참여를 촉구했다. 파업을 하더라도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정부 입장을 살펴야하는 공사 경영진의 처지가 조기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청량리-성북 야간총회에서 한 조합원은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한 건 철도의 안전과 국민 불편”이라고 했다. 정부나 공사 경영진이 한 번쯤은 곰곰이 생각해 봄직한 발언이었다.
출처: http://krwu.nodong.net/home2014/pages/?p=22&b=b_1_8&m=read&bn=122858